고대 스리랑카 문명

문명의 역사

고대 스리랑카 문명: 인도양의 진주, 찬란한 역사의 섬

스리랑카는 인도양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나라로, '빛나는 섬'이라는 뜻의 '실론(Ceylon)'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풍부한 자연환경과 지정학적 위치 덕분에 고대부터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고 발전했습니다. 고대 스리랑카 문명은 불교를 중심으로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웠으며, 찬란한 역사 유적을 남겼습니다.

1. 고대 스리랑카의 기원과 초기 정착
스리랑카의 초기 역사에 대한 기록은 부족하지만, 고고학적 발견과 전설을 통해 기원전부터 사람이 거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인도와 가까워 인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 야크샤족과 나가족: 스리랑카의 원주민은 야크샤족과 나가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자연 숭배와 정령 신앙을 가지고 있었으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 비자야 왕자 전설: 스리랑카의 건국 신화에 따르면, 인도 북부에서 추방된 비자야 왕자가 기원전 5세기에 스리랑카에 도착하여 신할라 왕조를 세웠다고 합니다. 비자야 왕자와 그의 추종자들은 스리랑카 원주민과 융합하여 신할라족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2. 아누라다푸라 왕국과 불교의 전래
기원전 3세기, 인도의 아소카 왕은 그의 아들 마힌다 장로를 스리랑카에 보내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데와남피야 티사 왕은 불교를 받아들이고 국교로 삼았으며, 아누라다푸라를 수도로 정했습니다. 아누라다푸라 왕국은 스리랑카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시기 중 하나로, 거대한 불탑과 사원, 저수지 등이 건설되었습니다.
* 불교의 전래와 발전: 마힌다 장로가 가져온 보리수 묘목은 아누라다푸라의 마하보디 사원에 심어졌으며, 스리랑카 불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스리랑카 불교는 상좌부 불교(Theravada Buddhism)의 전통을 따르며, 팔리어 경전을 사용합니다. 스리랑카는 상좌부 불교의 중심지로서, 동남아시아 지역에 불교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아누라다푸라의 번영: 아누라다푸라 왕국은 1,000년 이상 스리랑카의 수도로서 번영을 누렸습니다. 아누라다푸라에는 루완웰리세야 대탑, 투파라마야, 제타와나라마야 등 거대한 불탑과 사원들이 건설되었으며, 정교한 관개 시설을 갖춘 저수지들이 건설되어 농업 생산력을 높였습니다.

3. 폴론나루와 왕국과 촐라 왕조의 침입
11세기 초, 남인도의 촐라 왕조가 스리랑카를 침략하여 아누라다푸라 왕국을 멸망시켰습니다. 촐라 왕조는 스리랑카를 약 70년간 지배했으며, 이 시기에 스리랑카의 수도는 폴론나루와로 옮겨졌습니다.
* 촐라 왕조의 지배: 촐라 왕조는 힌두교를 신봉했기 때문에, 스리랑카 불교는 탄압을 받았습니다. 촐라 왕조는 스리랑카의 사원과 불탑을 파괴하고, 힌두교 사원을 건설했습니다.
* 폴론나루와의 번영: 12세기, 비자야바후 1세는 촐라 왕조를 몰아내고 폴론나루와를 수도로 하는 새로운 왕국을 세웠습니다. 폴론나루와 왕국은 파라크라마바후 1세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거대한 인공 호수인 파라크라마 사무드라를 비롯한 관개 시설과 갈 비하라 석굴 사원 등 훌륭한 건축물들이 건설되었습니다.

4. 캔디 왕국과 유럽 열강의 침략
15세기 이후, 스리랑카는 여러 왕국으로 분열되었으며, 해안 지역은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열강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16세기, 포르투갈은 스리랑카 해안 지역을 점령하고 가톨릭을 전파했습니다. 17세기에는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스리랑카를 지배했습니다. 18세기 말, 영국은 네덜란드를 몰아내고 스리랑카를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 캔디 왕국의 저항: 스리랑카 중부 산악 지역에 위치한 캔디 왕국은 유럽 열강의 침략에 끈질기게 저항했습니다. 캔디 왕국은 1815년 영국에 의해 멸망될 때까지 독립을 유지했습니다. 캔디 왕국은 스리랑카 불교의 전통을 지키고,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 영국의 식민 통치: 영국은 스리랑카를 '실론'이라고 부르며 식민 통치를 했습니다. 영국은 스리랑카에 차, 고무, 코코넛 등 플랜테이션 농업을 도입하고, 철도와 도로를 건설했습니다. 영국의 식민 통치는 스리랑카의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5. 독립과 현대 스리랑카
1948년, 스리랑카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여 독립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독립 이후에도 스리랑카는 신할라족과 타밀족 간의 민족 갈등을 겪었습니다. 1983년부터 2009년까지 26년간 지속된 내전은 스리랑카 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 민족 갈등과 내전: 스리랑카는 다수 민족인 신할라족과 소수 민족인 타밀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할라족은 주로 불교를 믿고, 타밀족은 주로 힌두교를 믿습니다. 독립 이후 신할라족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 인해 타밀족은 차별을 받았고, 이는 민족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타밀족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 투쟁을 벌였고, 스리랑카는 오랜 내전을 겪었습니다.
* 평화 정착과 경제 발전: 2009년 내전이 종식된 후, 스리랑카는 평화 정착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경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6. 고대 스리랑카 문명의 유산
고대 스리랑카 문명은 인도양의 요충지에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고 발전하며 독특한 문화유산을 남겼습니다. 스리랑카는 상좌부 불교의 중심지로서, 불교 문화와 예술이 발달했습니다.
* 아누라다푸라와 폴론나루와의 유적: 아누라다푸라와 폴론나루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거대한 불탑과 사원, 궁궐, 저수지 등 고대 스리랑카 문명의 찬란한 유적을 보여줍니다.
* 시기리야: 시기리야는 5세기에 카샤파 왕이 건설한 바위 요새로, '하늘의 궁전'이라고 불립니다. 시기리야 바위 꼭대기에는 궁궐 유적이 남아 있으며, 바위 벽면에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 담불라 석굴 사원: 담불라 석굴 사원은 기원전 1세기부터 조성된 석굴 사원으로, 5개의 석굴 안에 150여 개의 불상과 벽화가 있습니다. 담불라 석굴 사원은 스리랑카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고대 스리랑카 문명은 인도양의 진주처럼 빛나는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스리랑카를 더욱 매력적인 나라로 만들고 있으며,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스리랑카 문명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